[스케치]“경마세금 낮춰라”경마팬들 서명운동 직접 나서
◆…경마와 관련된 각종 제세금을 낮추고 경마팬들에게 돌아가는 환급률 인상을 주장하는‘경마세금개혁을 위한 10만인 서명 운동’이 지난 15일 과천 서울경마장 정문에서 벌어져 눈길.
이번 운동의 주체가 된 공정경마운동연합(대표 장룡)은 이날 ▲세계 최저 수준의 환급률 인상 ▲배당금의 22%에 달하는 기타소득세의 폐지 혹은 완화 ▲입장료에 부과되는 특소세의 폐지 ▲일몰시한을 앞둔 목적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모아진 시민들의 서명과 함께 재경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에 제출한다는 계획.
공경연 장룡 대표는“각종 제세금으로 인해 낮은 환급률이 경마소비자들의 불만의 원천이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이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재경부, 농림부 등 관련 부처는 대책은커녕 아무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이제 소비자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
장 대표는 또한“6%의 교육세, 2%의 농특세 등 총 8%에 달하는 목적세만 제때 폐지했다면 그 재원이 경마소비자들을 위한 환급률 인상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며“입장료에 부과되는 특소세와 22%의 기타소득세 등 명백한 이중과세를 하루빨리 철폐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마공원 정문에서 펼쳐진 서명운동은 주말을 맞아 경마장을 찾은 많은 경마팬들이 참여. 한 경마팬은“지난 몇 년간 경마장을 찾았지만 세금, 환급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내가 경마장에 온 것이 세금을 내러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
또 다른 경마팬은“경마장에 와서 돈을 따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알고 나니 돈을 따기는커녕 국가에 돈을‘바치러’왔다는 생각이 든다”며“이번 운동에 많은 경마팬들이 참여한다면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공경연의 장룡 대표는“운동을 시작하기 전 별다른 홍보도 하지 못했는데, 많은 경마팬들이 공감해 주어서 다행”이라며“앞으로 2주간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 서명을 받아 세수확보에만 몰두하고 있는 무책임한 정부에 시민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청.
2003.02.17 09:13 조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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