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 경마부정 사건을 전담하는 준사법 공무원이 상주할 전망이다.
마사회 김봉조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충언 조교사 경마부정 사건을 계기로 마사회 안에 준사법권을 가진 공무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준사법 공무원을 경마장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준사법 공무원들이 경마장에 상주할 경우 경마범죄의 예방과 단속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또 기수와 조교사들이 부정경마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교육 프로그램에 교양과목을 집중시키고 신인기수 선발과정에서도 인성－적성교육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김회장은 "기수가 경주중 고의 또는 중과실을 범할 경우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신 최선을 다하다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처벌을 대폭 완화,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기수와 조교사들에게 스포츠맨으로서의 경쟁의식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100승 달성, 우수관리조 등에 지급하는 포상금을 지난해의 2배수준인 2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제2관람대와 제2육성목장도 올해 안에 착공된다.
김회장은 "오는 6월 기존 관람대의 2배(2만1천여평)에 달하는 제2관람대 건설에 들어간다"며 "2002년 5월 제2관람대가 완공되면 6만5천여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2육성목장은 제주육성목장의 2배가 넘는 예비경주마 700마리 수용규모의 매머드급이 될 전망이다.
김회장은 "경기, 강원, 충청도 등 중부권에 40만∼70만평 규모의 대형 육성목장을 목표로 부지를 물색중"이라며 "올해 안에 착공, 오는 99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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