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심심풀이로 과천경마장에 들렀다가 그만 경마에 빠져버린 최모씨(3 0·회사원)는 최근 경마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마사회 홈페이지(www.kra. co.kr)를 찾았다.
하얀 바탕에 기본 폰트의 글씨로 채워진 마사회 홈페이지는 마치 2∼3년전 글자만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던 PC통신을 연상케 했다.홈페이지의 구성도 엉 성해 첫 페이지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야만 필요 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더구나 홈페이지의 정보는 지난주 열렸던 경기를 반영하지 않은 자료들 뿐이었다.무엇보다도 빠른 정보가 생명인 경마에서 지 난주 정보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처럼 실시간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경주마 기수 조교사 정보들이 1주일이 넘도록 고쳐지지 않는 등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하다보니 네티즌 경마팬들로 부터 홈페이지가 외면을 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13만여명의 경마팬들이 경마장을 찾고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마 사회를 찾는 경우는 하루평균 3400여건에 불과하다.
홈페이지 관리 비용에서도 비효율적인 면들이 나타나고 있다.마사회는 연 간 3000만∼4000만원 정도를 홈페이지 보수 및 관리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륜이 연 20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산뜻 하게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서비스 정신.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서버를 외부 데이터센터로 옮기면 보다 빠른 동영상을 제공할 수 있음 에도 불구하고 손을 쓰지 않아 느리고 접속이 불량한 동영상을 봐야 한다.
또 홈페이지에 대한 불만사항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가 어떤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지 조차도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사회 전산 관계자는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한 것은 사실이다”며 “이 달 말부터 홈페이지 개편 및 대역폭을 늘리는 작업을 해 3월중에 보다 안정 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욱기자/jwkim@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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