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공동인터뷰제가 파행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마 정보공개 확대와 공정성을 기하고자 지난 9월 25일부터 시행되고 있 는 조교사 공동인터뷰제가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예상지 기자들은 공동인터뷰제라는 이름만 있을 뿐 인터뷰 방식은 예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우선 조교사를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마방, 숙소 등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했지만 장소가 조교사 휴게실로 제한된 현 제도에서는 휴게실에 나오지 않는 조교사들은 전혀 만날 수 없다는 것.
공식 인터뷰 시간(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조교사 휴게실에 있는 조교사는 대략 10여명.
때문에 많은 예상지 기자는 발각될 경우 출입금지라는 처벌을 무릅쓰고 숙소를 출입하며 인터뷰를 ‘구걸’하는 형편이다.
또다른 문제는 인터뷰 방식에 있다.
지금처럼 1명의 조교사에 4∼5명의 기 자들이 ‘달라붙어’ 겨우 한두마디 물어보는 식으로는 마필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얘기다.실제로 마방 인터뷰의 내용은 조교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지난주와 비슷한 컨디션이다’‘최선을 다하겠다’‘약한 편성이면 가능하다’는 등 천편일률적인 말이 대부분.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조교사협회측은 “현행 공동인터뷰제의 문제점은 인정하나 현실상 어쩔 수 없다”는 견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조교사들 이 원래 외부에 나서기를 꺼리는 데다 목요일 오전은 발주·능력검사,출마투 표 등이 있어 1주일 중 가장 바쁜 때”라며 조교사의 불참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다수 경마팬과 전문가는 “경마팬에게 가장 큰 서비스는 경마정 보 공개 확대다.
단편적인 말을 듣는 현재의 공동인터뷰 방식을 피하고 심층 질문이 가능한 방식으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조교사 의 출석을 의무화하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마사회와 조교사협회의 인식전환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처럼 조교사 공동인터뷰제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마사회측이 발 주능력 검사를 다른 요일로 옮기는 등 인터뷰의 정상화를 포함한 개선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경수기자 soci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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