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 공동 인터뷰제를 즉각시행하라!” 마필 컨디션과 작전을 조교사 공동인터뷰를 통해 알리라는 경마팬들의 요 구가 거세다.예상지별로 개인 인터뷰를 하다보니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 등 잡음이 잇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자회견식 공동인터뷰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래 전부터 제기된 공동인터뷰제로의 전환요구는 지난달 23일 5경주에서 단식 인기순위 8위마인 ‘오버쉬고즈’가 2착을 하며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경마에서 늘 있는 이변으로 치부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일부 팬들이 분노한 것은 예상지에 실린 ‘오버쉬고즈’의 컨디션이 실제와 달랐기 때문.A예상 지에 실린 마방작전 인터뷰에는 ‘침체가 장기화하여 그나마 있었던 능력도 발휘를 못한다.큰 기대는 어려울 듯”이라며 컨디션이 몹시 안좋은 것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주로에 나온 ‘오버쉬고즈’는 직전경주에 비해 5초이상 기록을 단축시키며 역주를 거듭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같은 조교사의 말이 예상지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다.실제로 같은 마필에 대해 B예상지에는 “능력정체에 도달한 것 같다.마필상태 양호하지 만 현재 능력으로는 순위권 진입에 만족한다”며 A예상지와는 다른 평가를 내렸다.
조교사 인터뷰 내용이 예상지마다 다른 경우는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월에도 C예상지가 타 예상지와 다른 조교사평을 실어 한동안 문제가 되기 도 했다.이처럼 예상지의 조교사인터뷰가 잡음을 일으키며 문제를 일으키자 마사회측은 기자회견식 공동인터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경마팀의 한 관계자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조교사협회와 협의 를 갖겠다”며 조교사 공동인터뷰시행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조교사협회는 현재의 개별인터뷰 방식에 문제점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공동 인터뷰를 시행하는 것은 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협회측은 “공동인터뷰를 하면 오히려 답변자체가 형식적으로 흐르기 쉬워 정확한 정보공개라는 원래 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마전문가와 경마팬은 “공동인터뷰시행은 음지에 있는 경마정보( 소스)를 양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 어 조교사협회의 입장변화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경수기자·eldorado@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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