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와 마주협회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으로 계획된 우수외산마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우수한 외산마를 경주에 투입해 경주의 질을 높이겠다는 마사회의 경마발전 방안도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동안 마사회와 마주협회는 우수외산마 도입 시기와 방법을 놓고 워크숍을 여는 등 수차례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마사회는 “마주협회가 현지 경매를 통해 우수외산마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반면 마주협회는 “마사회가 한국경마 현실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외산마 도입만 주장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우수외산마를 도입해 경주의 질을 높이자는 계획은 지난해 마사회가 마련한 경마제도 개혁방안 중 하나.이를 위해 2001년 4분기에 마사회와 마주협회가 공동조사단을 결성하고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해 경주에 출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가 겨우 두달여밖에 남지 않은 현재 도입준비는커녕 지난해합의한 사항에도 이견이 일고 있는 상태다.
마주협회측은 “당시 합의내용은 우수외산마를 내년도에 당장 구매하자는게 아니라 타당성 조사를 하자는 것이었다”며 “마방·주로 개선과 인력정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선환경조성 후도입을 요구했다.
이러한 마주협회 주장에 대해 마사회측은 말도 안된다는 주장이다.한마디로 우수마도입 연기 또는 백지화를 위한 핑계라는 것이다.
마사회 경마협력팀 이은호 팀장은 “마사회 시설을 먼저 개선하라는 주장은 우수마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도 아니고 될 수도 없다”며 “우선지난해 합의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수기자 socio@sportsseoul.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