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12시쯤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장에서 경주가 갑자기 중단돼 관중 1천여명이 매표소로 몰려가 유리창 등 기물을 파손하며 1시간여 동안 격렬한 항의 소동을 벌였다.
이날 소동은 경주마를 관리하는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의 마필관리사노조 노조원 4백여명이 이날 긴급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근무장소에서 이탈, 경주 관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어났다.
노조원들의 근무 거부로 이날 오후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노조측은 "마사회측이 1996년 이후 동결된 1백16억원 상당의 임금.수당 등을 소급 지급키로 3월말 합의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긴급총회를 강행했다" 고 주장했다.
한국마사회는 입장객 6만여명에게 무료 입장권을 배부하는 한편 '불법쟁의로 경마 업무를 방해한 마필관리사노조 집행부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자연재해.전쟁 등을 제외하고 서울경마장에서 경주 도중 경마가 중단되기는 1922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무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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