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공정경마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마 위주로 실전 이전에 치르는 능력검사에서 측정한 기록에 오류가 발견 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또 이같은 기록오류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최근까지 꾸준하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전체 경주마 기록에 대한 의문도증폭되고 있다.
경마에서 경주마의 주파 기록은 추리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데이터의 하나.따라서 신마의 능력을 처음으로 검증하는 최초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는사실은 매우 심각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 최근 베팅 과열로 많게는한 경주에 100억원에 가까운 마권이 판매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문제의 경주는 지난 2월21일 능력검사 1경주.‘구룡령’이 1분3초7의 기록으로 우승을 하면서 발생했다.기록 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수치이다.그러나 경주 4F타임(선두말 기준 결승선으로부터 800m∼결승선의 기록)이 51초9라는 이해할 수 없는 기록이 나왔다.구룡령의 우승 기록에서 4F타임을 빼면 첫 200m를 11초8에 주파했다는 결과.이 기록은 과천 최고의 스피드를 보유한 선행형 말이 최선의 추진을 해야만 12초 중반대의 기록이 나오는 지금까지의 기록에 비하면 이해할 수 없는 수치이다.
더구나 당일 경주에서 초반 200m까지 ‘구룡령’을 비롯해 ‘남천주’ ‘대찬란’ 등이 거의 나란히 달린 것을 고려하면 3마리의 말이 모두 11초8로초반 200m를 통과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마사회에서는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미디어 재생기로 당일 경주를 다시 체크했다.결과는 1초9 정도의 차이.실제 경주에서는10마신 이상의 큰 차이가 나는 오차다.마사회측은 이러한 오류를 인정,지난7일 즉각 마사회 홈페이지에 올린 기록을 수정 발표했으며 홈페이지의 공지사항과 천리안을 통해 오류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계적인 오류로 추정된다”며 “능력검사에서는 3F(선두말 기준 결승선으로부터 600m∼결승선의 기록)와 4F만을 측정하기 때문에 이런 오류가 나온 것 같으며 실전에서는 이런 오류가 나올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경마팬들은 이외에도 실전경주의 기록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12월8일 11경주로 선행마 3마리가 초반 200m의 기록을 12초4를 기록한 경주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한 경마팬은 “기록의 신빙성은 시행체측에서 확보해야 할 기본중에 기본”이라며 “지금까지의 기록을 어떻게 믿고 정확한추리를 할 수 있겠냐”라고 분개했다.
/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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