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한국마사회장에 정성헌(鄭聖憲)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7세인 정 내정자는 그 동안 마사회장 물망에 오르지 않은 신예 인사이지만 지난 91년부터 98년까지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냈으며 문민정부에서 대통령직속자문기구 농어촌발전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DMZ평화생명마을추진위 공동대표와 환경운동연합 21세기 위원장 및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시민운동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농림부는 이같은 인사방침을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내일 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마계는 개혁적인 인물이 내정됐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 정 내정자의 경마 개혁 드라이브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한편, 마사회는 휴일인 관계로 즉각적인 반응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당혹해 하는 표정이다. 예상밖의 인물이 내정된데 대해 그 사람이 누구냐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한편, 신임 부회장에는 그 동안 회장설이 나돌았던 박흥수 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한 회장 후보였던 그가 부회장으로 내려앉게 된데는 지명도가 약했던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박 전회장의 부회장 내정은 현재 박창정 마사회 부회장의 임기가 남아있어 동시입성 여부는 내일 가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한, 마사회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부산본부장에 직원 출신 이사를 보임해달라는 요구는 농림부가 수용하는 선에서 이번 인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농림부가 어차피 개혁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만큼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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