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경마역사는 매우 길다.
기록에 의하면 1637년에 영국인 무역업자들에 의해서 동양 최초의 경마가 마카오에서 시행되었다.

당시의 경마는 서러브레드에 의해 펼쳐지지 않고 몽골 출신의 덩치가 작은 경주마로 이루어졌다. 제대로 된 정규적인 경마는 1798년에 시작된 것으로 나타난다.
1843년께에는 홍콩의 경마가 마카오에서 개최되기도 하였다.

1846년 홍콩의 해피밸리경마장이 개장되면서 마카오의 경마는 80년 가까운 긴 침체기를 맞이한다. 1927년에 이르러 마카오에서 다시 경마가 재개되기는 하였으나 이때도 여전히 홍콩의 제2경마장 역할을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경주마나 기수도 모두 홍콩에서 들여 왔으며 마권매출의 대부분도 홍콩거주민에게서 나왔다.

1930년대 말에 그 모습을 드러낸 마카오의 경마시행체인 마카오자키클럽은 1980년 마카오 내 타이파섬에 위치한 타이파경마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였다.
당초 마차경주를 하던 타이파경마장은 1989년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서러브레드 경마장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조교사와 기수 및 경주마는 주로 호주나 뉴질랜드, 영국에서 도입하였다. 초기 마권매출은 미미하였지만 1990년 잔디주로를 설치하고 잔디경주를 시행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사이 경마장 운영권은 마카오의 카지노재벌인 스탠리 호에게 넘어갔으며, 이를 계기로 마카오 경마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91년 야간경마가 시작되었으며, 모래주로 경주와 잔디주로 경주가 함께 시행되었다.
마카오 경마가 점차 활기를 띠자 홍콩과 중국의 경마애호가들이 마주로 참여하면서 마카오 경주마의 수준도 높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 마카오 경마는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카오의 타이파경마장에서는 매년 111일 경마가 개최되며, 이중 50일은 주간경마, 61일은 야간경마로 치러진다.
잔디주로와 모래주로에서 각각 절반 정도씩 개최된다.

마카오는 자국시장의 한계로 인하여 부득이 인근 홍콩과 중국의 경마팬에게 마권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이 클럽 매출액의 50% 이상이 전화투표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의 전략은 주로 홍콩의 비경마일날 경마를 개최하여 홍콩의 경마수요를 전화투표로 일부 흡수하는 데 맞추어져 있다.

마카오의 경주마 수급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매년 1,100두 정도의 서러브레드가 수입되며 이들이 섭취하는 사료도 대부분 외국(중국 포함)에서 수입하고 있다.

마카오 자키클럽의 성공 비결은 전화투표에 있다.
현재 이 클럽은 홍콩, 중국, 대만을 중심으로 약 5만명의 전화투표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화투표방식은 우리와 같은 CRT방식을 취하여 있으며, 이외에 FAT(Fast Access Terminal)라는 무선 베팅터미널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마카오의 모든 경주는 모두 TV를 통해 중계되며, 심지어 경주마 관련정보나 배당률까지 TV로 제공된다.
장외발매소는 마카오 시내에 11개소가 운영 중이며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시내에서 경마장간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98년 기준으로 5,000억원에 달해 그 규모가 상당히 큰 수준이며, 환급률은 80% 가량이고 정부에 납부하는 세금은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경주체계는 홍콩 싱가포르와 유사하여 8개의 등급제로 경주를 편성하고 있는데, 최상위 오픈경주와 클래스 1에서 6까지의 경주, 그리고 신마경주로 분류된다.
평균상금은 4,000만원 정도로 꽤 높은 편이며 최고상금 경주는 마카오더비로 상금이 2억7,500만원에 이른다.

향후에도 마카오경마는 어차피 상주인구가 45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큰 인근 홍콩의 영향하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Paris-turf -sport-complett紙 2월 24일 「Les logos des jocke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