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聯合) 한국마사회가 부담중량규정을 무시하고 배당금을 지급,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한국마사회와 경마팬들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23일 제9경주에서 부담중량을 덜 얹고 출주한 경주마를 실격 처리하지 않고 착순 대로 배당금을 나눠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컴퓨터통신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마권불매운동및 구입금 환불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레이스의 심판부인 재결위원회의 직권남용.
재결위는 당시 `무파싸'(기수 지하주)가 출주 전 계측된 부담중량이 56㎏이었으나 경주 후 다시 쟀을 때는 52㎏으로 4㎏를 덜 얹고 레이스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고의성이 없는 마필관계자의 부주의'란 이유로 김문갑 조교사에게만 7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을 뿐 착순을 그대로 인정해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는 출주전과 결승선통과후 중량편차가 1kg이상일 경우 실격처리(강우등 불가피한 사유는 제외)토록 한 마사회법 시행규정 제61조를 위반한 것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마팬들은 컴퓨터통신을 통해 "마사회가 시행규정을 어긴 것은 범법행위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마권불매운동을 벌이자"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마사회는 파문이 일자 26일 당시 레이스 주심을 맡은 이철호 수석재결위원을 직위해제하고 내부 감사를 거쳐 혐의가 드러나는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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