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마주들의 조교사나 기수, 마필관리사 등에 대한 금품이나 향응제공이 일절 금지된다.
지성한 마주협회장（65）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마주들의 경우 마방을 방문할 때마다 조교사 등에게 `떡값'을 제공, 부정경마 등의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5월1일부터 이같은 관행을 엄격히 금지시켜 팬들에게 떳떳한 마주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회장은 또 "최근 각조 대표 마주 50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금품제공금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만큼 이를 어기는 마주에 대해서는 회원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례를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마방출입을 자제했던 마주들은 다음달부터는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말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협회가 조교사, 기수 등에 대한 금품제공 관습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마주신분을 이용해 경마정보를 미리 빼내는 등의 의혹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마주의 조교사, 기수 등에 대한 금품 제공을 방치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해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마주가 기수에게 "수고했다"며 조그만 선물을 주다가 자키클럽 관계자에게 적발돼 4천여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지회장은 마사회가 최근 올해안에 신규마주 50여명을 추가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지난해 선발된 마주들의 경우 1인당 2천만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라며 "마사회의 신규마주 모집안은 기존 회원들의 적자폭만 가중시키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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