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정 경마사실 밝혀져도 속수 무책 =
(서울=聯合) 그동안 말로만 들려오던 기수를 비롯한 한국마사회(회장 吳景義)관계자들의 경마정보 누출이 사실로 입증됐다.
`복마전'이란 별명으로 불리어 온 한국마사회는 부정경마를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수립했다고 자랑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조교사 자살, 폭력배와 조교사의 결탁 등각종 부정경마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31일에는 일부 기수들이 전화로 정보를 외부에 흘린 사실이 드러나 문체부가 사실 확인작업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정보를 흘린 기수들이 정보누출 내용을 도청한 뒤 자신들을 협박한 범인들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서 전모가 밝혀졌으나 도청을 한 사실보다는 기수들이 그 동안 외부에 정보를 누출시켜 왔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8개여월을 아무런 제재없이 기수와 직원숙소를 드나들며 도청을 해왔으며 도청 내용 중 기수들이 외부에 정보를 흘린 부분만 골라내 별도의 테이프를 만들어 기수들을 협박해왔다.
마사회측은 경마부정을 막기 위해 기수와 직원들의 숙소를 따로 짓고 24시간 철저한 자체경비를 하고 있으며 말썽이 된 단자함은 잠금장치를 해 항상 점검을 하도록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마사회측의 변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는 잡상인을 포함한외부인들이 마음대로 숙소를 드나들고 있으며 범인들이 단자함을 열고 도청장치를 했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범인들이 내부인들과 짜고 도청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사회는 뒤늦게 자체조사에 나섰으나 `주인 몇 명이 도둑 한명을 막기 어렵다'는 설명만 늘어놓고 있을 뿐 기수와 직원들의 정보누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에는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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