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9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프리 모리스 더 기스트(Prix Maurice de Gheest)경주에서 일본경주마인 ‘식킹더 펄’(Seeking the Pearl)이 우승하였다.
이어 9월16일 프리 자크 러 마오리스(Prix Jacques le Marois)경주에서는 ‘다이키 셔틀’(Taiki Suttle)이라는 일본경주마가 우승을 하였다. 일본경주마가 유럽에서 개최된 GⅠ경주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프리 자크 러 마오리스경주는 브리더스컵 마일(Mile) 우승마인 ‘스피닝 월드’가 연속우승한 바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주이다.
일본내에서 ‘다이키 셔틀’에 비해 능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진 ‘식킹더 펄’이 프랑스에서 이와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자 일본의 마주들은 자국 경주마들의 외국경주 출주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
셰이크 모하메드의 고돌핀 경주마들 처럼, 이제 일본의 일류경주마들이 세계 GⅠ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갤럽의 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일본 경주마의 국제경주 참가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우수 경주마들과 유럽의 경주마들을 비교 평가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특히 프리 자크 러 마오리스경주 우승마는 국제적으로 상당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이번에 우승한 2두의 일본경주마가 운으로 우승을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경마 전문언론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입니다. 그들의 경주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경주에 일본의 우수한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것은 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4세마 ‘식킹더 펄’의 마주인 도모꼬 우에나가의 딸인 아키코 우에나가는 이 경주마의 유럽원정을 위해 영국 뉴마켓에 머무르고 있는데, 그녀는 자국경주마의 프랑스 GⅠ경주에 우승한 이후 일본국민들의 유럽경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키코는 17년 만에 프리 모리스 더 기스트경주의 최고기록을 경신한 ‘식킹더 펄’을 18만5천달러에 구입했으며, 그녀는 이 경주마를 내년 봄 미국에서 씨암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녀는 또한 “프랑스 원정이 무리한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경주참가는 매우 실속있는 것이었으며, 프랑스 GⅠ경주 우승은 ‘식킹더 펄’의 장래에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식킹더 펄’은 주로 뉴마켓의 우드칩(wood chip) 주로에서 조교를 받았고, ‘다이키 셔틀’은 주로 모래주로에서,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씩은 잔디주로에서 조교를 받았다.
‘다이키 셔틀’의 조교사 후지사와의 뉴마켓 조교사 훈련과정 동료인 클라우트씨는 ‘다이키 셔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말은 큰 보폭을 가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훌륭한 말입니다. 그러나 좀 게으른 면이 있어, 같이 조교를 받을 동료마필을 사야 했습니다.
‘다이키 셔틀’이 프리 자크 러 마오리스경주 역사상 아주 뛰어난 경주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 경주마는 멋지게 승리하였습니다. 앞으로 우수한 일본경주마의 유럽경주 출전이 많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이키 셔틀’은 이번 승리로 총전적 11전10승을 기록하게 되었고, 당분간 일본으로 돌아가 경주에 참가한 뒤 올해 말 미국 켄터키주의 처어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브리더스컵 마일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총전적 13전8승을 기록하게 된 ‘식킹더 펄’은 당분간 유럽에서 계속 활약하다 ‘다이키 셔틀’와 마찬가지로 올 연말 브리더스컵 마일에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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