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종합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중 하나로 꼽히는 Kentucky Derby 서 일본인 소유의 후사이치 페가수스(Fusaichi Pegasus) 가 우승했다.
1875년 시작, 두 차례의 세계대전중에도 한번도 거르지 않아 올해로 126회째를 맞이한 Kentucky Derby는 Preakness Stakes(1873년), Belmont Stakes(1867년)와 함께 ‘트리플 크라운’ 경주라 불린다.
매년 5월 첫째주 토요일에 켄터키주 Louisville Churchill Downs 경마장에서 열리는데 우승 기수에게 장미 한다발이 선사돼 ‘장미를 향한 질주(Run forthe Roses)’라고 불리기도 한다.
규모와 상금면에서는 1981년 신설된 브리더스컵이 더 크지만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 트리플 크라운 경주 중 으뜸인데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경마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0㎙ 모래 주로에서 경기를 펼치며 출전마는 20두로 제한됐다.
7일(한국시간) 역대 두번째로 많은 15만3,204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후사이치 페가수스는 중반 이후 선두를 질주해 ‘앱티튜드’를 1.5마신(약 3.6미터)차로 제치고 19두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후사이치 페가수스는 통산 6전 5승,2착 1회를 마크하며 명마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상금은 88만8,400달러.
기록은 2분1.12초로 역대 6위다.
최고 기록은 73년 99회 대회서 Secretariat이 세운 1분59초4.
또 후사이치 페가수스는 인기 1위로 꼽혔던 경주마는 우승하기 힘들다는 Kentucky Derby 징크스를 21년만에 깼다. 
79년 인기 1위를 차지한 ‘스펙태큘러 비드’가 1위를 차지한 후 처음.
기수 켄트 드소미우는 98년 ‘리얼 콰이어트’에 이어 두번째 Kentucky Derby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일본인 마주인 세키구치 후사오는 후사이치 페가수스를 400만달러에 구입, 역대 Kentucky Derby 우승마 및 출전마중 가장 비싼 경주마로 기록됐다.
종전 최고액 우승마는 98년 ‘위닝 칼라스’로 50만달러였고 최고액 출전마는 89년 ‘휴스턴’인데 290만달러짜리 였지만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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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구찌의 첫 더비-꿈이 실현되다
번역 : yunjuan (Jockeyclub)
짐 리트케 AP
"내가 이 말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가 더비 우승마가 될 것을 알았습니다"
세키구찌 후사오는 켄터키 더비 우승컵을 높이 쳐 들며 말했다.
"나는 도전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21년간 켄터키 더비의 우승기록(1.59.4)이 깨지지 않은 걸 들었고 새로운 기록을 이번에 세우기를 바랬습니다."
기록은 세우지 못했지만 세키구찌의 사업 방식은 매우 보수적인 경마계의 전통에 확실히 새로운 면을 인식시켜 주었다. 우승한 말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통역이 필요한적이 있었는가를 기억해 보라. 심지어 켄터키 더비의 담당자는 마주명의 스펠링을 틀리기까지 하였다.
세키구찌는 감을 믿는다. 그래서 그가 사려고 하는 yearling(1세마)는 직접 그의 눈으로 본 후에 결정하고 먼저 살 말을 정한다음 그 말의 가격에 대해서 생각한다.
비록 1998년 킨랜드에서 있었던 1세마 경매에서 존 와드라는 관계자가 그의 신마 구매를 대신해 주었지만, 세키구찌는 카탈로그의 "Hip 228"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찾아갔다.
"나는 그 말을 보기 위해 헛간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파워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난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그 날밤 그는 부하직원들을 호텔방으로 소집하였다. 파자마를 입고는 있었지만 그 방에 모인 모두는 세키구찌가 엄청나게 심각한 상태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난 이 말을 원해. 가격은 상관 없어."
더비에서 4번의 우승 경험이 있고, 과거 세키구찌의 말을 두마리 훈련시킨 바 있는 조교사인 웨인 루카스는 세키구찌와 함께 그 말을 누가 노리고 있는지를 재빨리 파악하였고, 피가 말린 경매끝에 한없이 올라가던 경매가는 400만불(한화 약 44억원)에서 세키구찌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전 얼마나 세키구찌의 결심이 대단한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루카스는 최근에 와서 말하고 있다. "경매가 시작할 때 내가 그에게 '얼마가 당신의 한계입니까'라고 물었을때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냥 사시오'"
"난 5백만불이었다 하더라도 샀을 겁니다." 세키구찌는 덧붙인다. "기쁘게요."
비지니스맨인 후사오가 경마계에 뛰어든 계기는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인 계기에 의한 것이었다. "난 언제나 말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경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요." 그러나 세키구찌는 서둘러 최고급의 마사를 설비하고, 말 다섯마리를 구매하여 마주가 된 것이 18년전의 일이다. 7년후 그는 후사이찌 콩코드(후사이찌란 그의 이름 후사오와 넘버원의 이찌를 합하여 그가 만든 합성어이다)로 재팬더비를 제패하게 되었다.
이제 그는 경마계를 뒤흔드는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처음 미국에서 경마사업을 시작했을 때 대부분은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사고관에 대해 의심도 하지 않고 경원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에서 내가 사람들에게 4백만불을 지불하였다고 말하자 모두들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난 언제나 도전해 왔고, 물러날 수 없는 곳까지 가는 걸 즐깁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승자의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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