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뉴질랜드, 네덜란드, 미국의 연구그룹이 경주마의 고장률을 줄이기 위해 99년에 ‘세계경주마연구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이 연구연합이 다루는 중요 과제는 ‘어린마의 적절한 육성을 통한 근골격조직 강화’이다. 최근 이들이 발표한 연구내용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주와 조교사는 2세에 첫 출주를 시키는 것이 경주마 운용의 일반적인 원칙이었다.
한편 시드니대학의 C. 베이리 교수팀은 최근 실시한 연구조사를 통해 “적어도 호주에서는 경주마가 은퇴하는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 결과를 공표하였다.
베이리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1991년 이얼링세일에 상장된 533두 경주마의 첫 출주시기를 조사하였다. 533두 중 50.5%에 해당하는 279두가 2세 때에, 162두(29.3%)가 3세 때에, 20두(3.7%)가 4세 때 또는 5세 때에 첫 출주하였다. 14.6%에 해당되는 81두는 미출주하였고 나머지 11두는 추적조사가 불가능하였다.
이 조사에서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 2세 때에 첫 출주한 말이 3세 이후에 첫 출주한 말보다 경주마로서의 현역기간이 길다는 것이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3세 또는 그 이후에까지 출주하지 못했던 말의 대부분은 2세 때에 조교훈련을 못 받았던 것 같고, 고장(또는 운동능력 부족)으로 첫 출주가 늦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베이리 교수는 또 169두의 2세마와 3세마에 대한 고장비율을 조사하였다. 2세마의 경우 가장 보편적 질병은 관골골막염이었다. 이 질병은 2세 때에 조교를 시작한 160두의 42%에 해당하는 말에서 관찰되었다.
이들 말의 대부분은 2세 또는 3세 때에 2~3회의 관골골막염이 발증하였다. 3세마에서는 무릅질환이 파행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구절 질환은 2세마와 3세마 모두에서 발병되었다.
경주마에 있어 치명적인 건과 인대 고장은 연령적으로 그다지 공통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고장 또는 질병으로 조교할 수 없었던 일수는 3세마(2.2%)보다도 2세마(3.1%)쪽이 많았는데, 이것은 2세마에서 나타난 관골골막염 때문으로 추측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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