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마산업의 위기(2002/06/01)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더불어 남미의 대표적인 경마선진국이다. 총 26개 경마장에서 연간 8,000여 경주를 시행하며, 마필 생산두수도 연간 7,000여 마리에 달하는 세계 10대 경마시행국 중 하나이다.

시행하는 경주의 수준, 즉 경주마의 수준도 매우 높아서 국제경주분류위원회(ICSC)의 국가평가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오랫동안 1등급 국가로 분류되어 왔다. 1990년대 들어 다수의 아르헨티나 출신 경주마들이 미국의 Grade 경주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다는 데서도 아르헨티나 경마의 높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아르헨티나의 경마산업이 최근 아르헨티나가 겪고 있는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로 인하여 경마를 중단할지도 모를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경마산업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의 경마산업은 전반적으로 호황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최대 경마장 ‘산 이시드로 경마장(San Isidro Racecourse)’과 ‘팔레르모 경마장(Palermo Racecourse)’에는 경마일마다 10만명에 가까운 경마팬이 찾을 정도로 경마는 대중에게 인기 있는 레저스포츠였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몰아닥친 후 경마장을 찾는 경마팬이 경마일마다 1,500명 정도로 급감하였고, 상금은 70%까지 감소하였다. 1998년 3억7,000만달러에 달하던 마권매출액은 2001년 2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최근 3년 간 4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경마계의 위기는 경주마생산 분야에도 나타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생산목장들이 속속 문을 닫거나 파산을 하고 있으며, 많은 수의 조교사·기수 등 경마관계자들이 아르헨티나를 떠나 미국이나 유럽으로 이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마관계자들은 경마를 존속시키기 위해서 TV 경마중계, 경마팬을 경마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직접적인 경마마케팅 실시, 장외발매소의 증설, 경마장에 슬롯머신 설치 등의 허용을 정부측에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여타 산적한 문제들로 인하여 경마관계자들의 제안에 대해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경마대국 아르헨티나에서 경마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세계 경마인들 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다.

(Thoroughbred Times 4월 13일자 기사 번역·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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