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후 주요 산하기관 및 공기업 수장에 대한 연쇄 물갈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부 산하 공기업이 잇단 인사 태풍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총선 출마를 이유로 윤영호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1개월째 공석중인 마사회 회장은 물밑 경합이 치열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10여명가량이 연 매출 7조원 규모의 거대 공기업 수장을 꿰차기 위해 뛰고 있으며, 마사회 내부 인물인 B씨가 현직 프리미엄을 업고 유력하다는 분석까지 곁들여진 상태. 애초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공모제 도입 방침을 표명했지만 유야무야되고 청와대가 ‘낙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11일 “능력있는 인사를 선발하기 위한 취지의 공모제가 무산돼 아쉽다”며 “회장을 맡기 위한 각축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001년 10월 취임한 김진배 사장의 임기가 1년3개월 이상 남았는데도 불구, 사표설과 함께 외부 교체설이 돌아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사장이 이미 사의를 표명했으며, 후임에는 농림부 전 고위 관료인 A씨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
공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그런 말이 들려와 황당하다”며 “김사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임하고 있어 내부에서는 그같은 분위기를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곤혹스러워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사장은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왜 이런 말이 떠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2003-07-11 19:12:01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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