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상금 '보카플라이어' - '아일랜드피버' 차지
팬들 "경주 자체 무효… 마권 환불" 주장
"우승은 인정하나 상금은 몰수한다."
마사회가 금지약물이 검출된 '도미라이더'와 '퍼펙트챔피언'의 우승은 인정하되 상금은 몰수키로 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21일 "이들 경주마의 도핑테스트 결과는 경주가 치러진지 며칠 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일 이뤄진 우승 확정및 배당금 지급은 변경이 불가능하나 매달 초에 지급하는 경주 상금은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미라이더'는 지난 2일 동아일보배 우승마로 기록되나 상금(부가 상금 포함 4788만원)은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대신 준우승마 '보카플라이어'가 우승상금을 차지하게 되고 3위마 '스페셜러'가 준우승 상금을 받는 등 한칸씩 올라가 상금권 밖인 6위마 '버닝캐쉬'도 5위 상금 540만원을 받게 됐다.
지난 1일 우승한 '퍼펙트챔피언'의 상금 2433만여원도 마찬가지로 준우승마 '아일랜드피버'에게 돌아가는 등 6위마 '올웨이즈그레이'까지 상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착순은 이미 확정돼 배당금까지 지급했기 때문에 변경이 불가능하다는게 마사회의 입장이어서 경마팬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경마팬들은 "우승마에게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기에 경주 자체가 무효이므로 마권은 환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판정한 착순은 변경할 수 없다는게 마사회의 주장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시행규정 62조2항에 '확정된 착순은 이후 어떠한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변경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21일 오후 재정위원회를 열어 이들 경주마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 22일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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