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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2005/04/10)  
  간고등어 상자와 뇌물

[현장기자―하윤해] 간고등어 상자와 뇌물  



전 회장 두명은 물론 부장 과장 대리까지 용역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은 한국마사회. 검찰이 10일 발표한 마사회의 시설물관리용역 비리 수사결과는 뿌리깊은 부패관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육군 소장 출신 윤모(65) 전 마사회장은 공금을 횡령하면서 예비역장성으로서의 최소한 품격도 상실했다.

법인카드를 속칭 ‘카드깡’하는 수법으로 하는 수법으로 1500만원을 빼돌리고 넥타이,스카프 등 마사회장용 기념품 납품가격을 부풀려 30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그가 재직 당시 시설물관리 용역업체 ㈜R&T로부터 인터넷 경마중계 사업 청탁과 관련해 마사회 과장 출신인 조씨로부터 현금 1억4000여만원을 전달받은 건 오히려 ‘단순한 범죄’로 취급받을 만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안동간고등어 상자에 현금 3000만원이 다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기가 찼다”고 말했다.

마사회의 악성 부패고리에는 위아래가 없었다.

마사회 시설팀 박모(34) 대리는 자신이 맡고 있는 통신용역업무와 관련해 조씨로부터 매달 100만원을 받기로 구두약정을 맺고 1300만원을 받았다.

박씨는 조씨가 사정이 있어 그달 100만원을 못 보냈을 경우 그 다음달에는 기어코 못받은 몫까지 챙겼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황모(47) 부장과 박모(37) 과장도 각각 1300만원과 500만원을 조씨로부터 상납받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마사회 시설처 직원들은 정기적인 상납 외에도 회식비 등 각종 명목으로 R&T에 노골적으로 손을 벌렸다.

검찰 관계자는 “마사회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받는 데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사회의 이번 비리는 수박 겉핥기식 공기업 구조조정이 근본원인으로 지적된다.

마사회는 2001년 3월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문제가 된 R&T를 분사시켰다.

시설물 관리부문을 위탁한 R&T는 마사회 본부 건물 지하에 그대로 본사를 두고 있었으며 대표이사는 물론 대부분 직원들도 마사회 출신으로 채웠다.

마사회는 시설물 관리용역을 높은 가격에 독점 공급해주고 R&T는 그 대가로 뇌물 상납을 하는 ‘공생 관계’가 몇년 째 유지돼 온 것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마사회 외에다른 공기업에도 이와 유사한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량없는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며’라는 문건을 내놓았다.

한 수사 관계자는 “반성문도 써 본 사람이 잘 쓴다는데…”라며 혀를 찼다.

하윤해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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