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5시20분쯤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 경마장내 골프연습장에서 경마부정 사건으로 서울지검의 조사를 받고 나온 경마장 조교사 최연홍씨(51)가 전기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조무직 권혁부씨(33)가 발견했다.
권씨는 "골프연습장을 점검하러 나갔다가 알루미늄으로 만든 2평 크기의 공 교환박스 천장에 최씨가 전기줄로 목을 매 숨져 있었고,왼쪽 팔목의 동맥이 끊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깨진 콜라병과 최씨가 자필로 쓴 유서 1장이 남겨져 있었다. 유서에는 "나 하나로 이런 일이 끝났으면 한다. 우리가 이렇게 지켜온 일터를 조기단이 똘똘뭉쳐 앞으로도 보전해 나가야 한다. 이 경마장을 그 더러운 속에서 오늘까지 지켜왔는데 더 좋은 경마발전을 보지 못하는게 한이 된다. 첫째도 단결,단결외는 죽음 뿐이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최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서울지검 특수부에 연행돼 이튿날 오후 3시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25일 오전 9시까지 서울지검에 출두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25일 오전 6시쯤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가 3시간후쯤 택시를 타고 마사회에 도착,경마장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가 검찰 조사결과,자신의 부정이 탄로나자 자신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범행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살했거나,자신과 김씨의 범행사실을 시인한 것을 비관해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과천=이효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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