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경주마에 대한 금지약물제도를 개선한다．이번 제도 개선은 약물기술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경주출주마 금지약물 사용제한기간 10일’을 초과해 약효가 발휘되는 약물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고,금지약물검출 사고를 예방해 경마팬의 신뢰를 높이며 조교사의 안정적인 마필관리 및 사양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경주마 금지약물제도를 대폭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첫번째 주된 내용은 ‘경주마 금지약물 사용기준 마련’이다．
현재까지 금지약물은 경주능력을 일시적으로 가감할 수 있는 약품,약제,기타 물질로 정의했는데 향후에는 선진국 기준에 맞도록 구체적인 금지약물명 및 사용기준을 마련했다．경주마에 일절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은 ‘아세토페나진’ 등 708종이다．
경주출주예정일부터 역으로 10일 동안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은 ‘아세프로마진’ 등 28종으로 마사회수의사 및 마사회 승인 개업수의사가 경주마 치료용으로 많이 쓰는 약물 중 금지약물이 포함된 것이다．또 출주예정일부터 역산해 10일 동안 사용할 수 없으며,정해진 혈중 또는 요중 ‘허용농도’를 초과해서는 안되는 약물은 ‘케토프로펜’ 등 5종이다．
이들 약물은 기술의 발달로 10일을 초과해 검출되며 경주마 총 치료두수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선진국 각국에서도 허용농도를 제한하고 있다．경마일 출주대기마사에 집합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경주마의 경미한 상처소독에 필수적인 약물은 ‘에탄올 1종’으로 정했다．
두번째는 금지약물이 검출된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 또는 마사회 자체조사 약물을 분류’한 점이다．마사회에서 사용금지 또는 일정기간 사용 제한하는 약물 총 742종 중 허용농도를 정한 5종(케토프로펜,플루닉신,프로케인,메틸프레드니솔론,덱사메사손)을 제외하고는 검출 즉시 조교사의 조교정지와 아울러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그러나 마필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한 5종의 약물은 허용농도 초과시 조교사의 단순 과실로 밝혀진 경우에 한해서 마사회 징계기구인 재정위원회에 부의하나 조사 중 부정혐의 발견,조사 불응,원인 불명인 경우에는 즉시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한다．
이러한 이유는 5종의 약물 특성상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 합법적으로 약을 바르는 경우에도 사용부위,사용량 및 마필 개체 특이성에 따라 정해진 허용농도를 초과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약물검출사고 예방체계를 강화’한 점이다．지난해 8월 이후 도입하는 모든 진료약품은 등록 후 사용토록 하는 ‘금지약물명 및 검출기간’ 확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경주마 급여사료 등록제’를 도입했다．사료 속에 포함될 수 있는 금지약물을 사전에 확인해 급여를 금지시키는 제도다．이밖에 ‘출마투표 전 금지약물 검사제’를 도입하고 ‘조교사 자가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마사회 수의사에게 약물 단속권을 부여해 금지약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제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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