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마에 빠진 한 은행 직원이 일확천금에 눈이 어두워 서 고객의 돈까지 손을 댔다가 경찰에 붙잡혔 습니다. 주시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 지점의 출납 담당계장이었던 35살 최 모 씨가 경 마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경마에 처음 손을 댄지 석 달 만인 어느 날 운 좋게도 8000만원의 시상금을 타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재미를 붙인 최 씨는 돈을 더 딸 수 있다는 기 대감에 점점 더 많은 돈을 경마에 투자하게 됐 지만 행운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경 마에 본격적으로 매달리기를 한 달 여. 결국 빚 까지 지게 된 최 씨는 고객의 예금계좌에서 4000만원을 몰래 빼내 경마장으로 달려갔습니 다. 하지만 또다시 돈만 날렸고 빚에 쫓긴 최 씨는 급기야 은행금고까지 손을 대고 말았습니 다. <최 모씨(피의자 ): 1주일 정도 생각하고 했던 거죠. 맨 처음에는 다시 만회를 해 가지고 없던 일처럼 하려고 했던 건데...> 경마에서 한 번만 대박이 터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던 최 씨가 은행에서 몰 래 빼내 쓴 돈은 무려 3억여 원. 넉 달 동안 잃 기만 했던 최 씨는 결국 금고에 돈이 빈 사실 을 알게 된 은행측의 신고로 쇠고랑을 차고 나 서야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최 모씨(피의자): 처음에는 조금 이렇게 했던 게 처지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할 길이 없더라 구요. 지금 애들도 있고 그런데...> SBS 주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