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보현 (min5417@yahoo.co.kr)
◈안형규선수의 옥중 편지
●이 편지는 안형규선수가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자 우리 경륜팬 협의회에
발송한 편지로서 부인인 정지영씨로 부터 전달 받은 것입니다.
편지지 약 8장 분량의 장문의 글로서 부정경륜으로 의심받는 3경주에 대한 자세한 해명과 함께 자신은 죄가 없다는 사실을 여러 경륜팬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내용의 편지 입니다.
▼저를 도와 주시려는 모든 분들께▼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선뜻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신점 먼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도 반갑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소 밝히기 힘든 부분이 있고 어려운 면이 많겠지만 "꼭" 저의 결백을 믿어 주시고 저의 억울한 누명을 벗는데 큰 힘이 되어 주십시오.전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은혜는 제가 앞으로도 선수생활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정말 이 은혜를 평생가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먼저 저의 심경과 사건에 대한 것을 적어 봅니다.
첫 번째는 k모씨의 주장에 대해서 인데 제가 특선급에 진출하여 강광효선수와 동반입상에 대한 혐의점 입니다.
당시 k모씨는 제가 강광효선수와 동반입상이 가능 할 것이라 얘기했는데 제 개인적으로 강 선수를 별로 좋지않게 생각하는 편이였으며 제가 그 게임의 비디오를 보지 않아서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최대한으로 기억을 해서 적어 봅니다.
당시는 정선수와 박선수의 부정사건이 터진후 얼마 않된 상태였기 때문에 의정부 선수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래서 서로 의정부선수끼리 타기를 꺼려하던중 현정운선수가 제 앞으로 와 자리를 달라고 하자 (현정운선수와는 중.고 선배이며 친분이 있었음) 자리를 줄 수도 없고 안 줄 수도 없기에 자리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나서 전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앞자리로 간 것 같은데 아마도 장보규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기억이 흐릿해 맞는지 틀릴지 잘 모르겠음)
만약 이 선수가 맞다면 장보규선수는 한바퀴 선행력이 월등히 저보다 낮고 힘이 좋아 그 게임에서는 장선수가 가장 선행력이 좋지 않나 생각 하였습니다.
장선수도 저의 기량을 어느정도는 인정해서 본인을 자기 앞자리로 넣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그 당시 전 그 게임은 혼전 이었던 것으로 사료되며 저는 한 2~3 번째로 잡히지 않았나 ...절대로 혼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은 타종이 친후 일단 선행력이 좋은 장보규선수를 선행 젖히기로 끌어낸 후(저보단 선행력이 강하다고 판단 됐기에) 장 선수를 받아서 추입할 작전 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나갔는 데 장 선수가 따라 나오지 않고 의외로 강광효 선수가 제 옆으로 쫓아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이건 "작전 실패다" 라고 생각 했지만 그 당시 전 우수급 선수였고 편하게 최선을 다하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승을 못해도 우수급 선수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강선수보다는 선행력이 더 있다고 생각하였고.
(우수급에서는 1 바퀴 선행작전도 해 보았던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판단 하였기에 천천히 베이스 타임에 맞추어서 강선수가 저를 못 넘고 갈 만큼 시속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그래 "됐다" 라는 생각과 함께 백스트리치까지 달구 가다가
{ 본인이 내선을 타고 갔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기에)
강 선수를 떨어 트리면 (흘리면) "될 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구 가던 중.. 장선수가 제 뒤에서 탄력을 받아서 나오는 것을 보고 엉덩이를 들어 장보규선수 뒤를 마크한 후 장 선수를 추입하여 첫 3연승을 달성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돌이켜 보면 장선수의 능력에 판단도 판단이지만 마음 편히 욕심없이 경기에 임했던 저의 마음도 그렇고 본인이 생각한 대로 경기가 진행 돼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게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가지 의문은 그때도 장선수의 뒤에 누가 있었길래 왜 댓쉬하는 장선수의 뒤를 쫓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 뒤를 쫓아 갔으면 1위 였는데 말입니다.
또 한가지 경주는 문제의 폭주의 경주인 데 이 경주는 본인으로서도 안타까운 경기로 기억하며 팬 여러분들이 보기엔 "저 놈 미친놈 아냐" 하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모한 게임을 했다는 소릴 들을 수도 있었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본인으로서는 경주 역사상 7등을 하고서도 홈이나 백스트레이치에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던 게임이며 본장의 팬들에게는 많은 칭찬을 받았던 게임입니다.제 기억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입니다.
다음날 선배들을 만났는 데 그러더군요 pc통신에 잘 탓다는 사람도 있고 제재를 주어야 한다는 팬들도 있다구요.
저는 그 경주 역시 "혼전이라" 판단하였고 지금도 그 경주 속칭 머리가 어느 선수였는지 잘 모릅니다.
하여간 그 경주는 혼전이라 생각되며 전 머리가 아니였던 것으로 지금 역시 생각합니다.
처음 출발하기 전에 당황스러웠던 것이 대부분 선수들이 총소리가 나면 선두 유도원 뒤 즉 선행을 안 서려 하는데 그래서 선수들은 출발 총성이 울리면 출발기에서 조금 늦게 나오곤 하는데 이상하게 그 경주는 (선행이 누군지 기억이 안 납니다) 총 소리와 함께 빨리 나가더군요.
전 조금 늦게 나가려던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유리한 자리를 위치선정을 하려고..)
출발 총성과 함께 스타트가 빨라서 전 좀 당황을 했고 그래서 뒷자리에 서게 됐습니다.전 그 경주에 원종배 선수를 굉장히 견제 했었는데 출발하고 나니 다행히 원종배선수의 뒤에 있더군요.
그 경주는 7명 중에서 같이탄 선수를 기억하는 것이 송차수,원종배,신양우,박종석선수 입니다.이 경주에 신양우 선수가 있었다는 것도 검찰에서 알았습니다 지금도 2명의 선수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 경주는 문제의 발단은 선두원 퇴피후 전광판이 지나갈 때부터 입니다.제 앞에는 원종배선수가 있었는데 이 원선수는 젖히기가 강하고 한바퀴 선행능력이 있다고 분석했고 특히 젖히기가 좋다고 생각했으며 지구력도 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같이 경기를 해본 경험도 있고해서..)
그래서 이 원선수 뒤에만 있으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선두원이 퇴피하기 전까지) 순간 기습선행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이클이란 자체가 심리전도 많이 작용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 1천m 속도 경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퀴 수는 3바퀴 이지만 처음 출발하자마자 도망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경륜 경주는 마마추어 시합은 아니지만..)
도망가는 선수는 힘이 들지만 스퍼트하는 시점과 위치만 잘 확보하면 꽤 성공률이 높으며 다른 선수들이 서로 잡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도망간 선수를 잡으러 가면 자기만 힘들며 뒤 쫓아오는 선수만 유리하기 때문에..)
성공을 하면 1위에 입상할 확률이 크지만 실패했을 경우는 멀리 선두 그룹과 떨어져 입상하는 그런 경우가 많은 전법입니다.
그래서 제 판단은 제가 기습선행을 했을 때 제발 원선수만 잡으러 오지 않길 바랬으며 전광판을 지날 때 전 머뭇거렸습니다.
마음 먹은것도 마음 먹은 것이지만 잘못하면 폭주에 걸려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 이었습니다.
또 승부 거리가 짧아지면 다른 선수가 쫓아올 우려도 있었고 자칫 잘못하면 조력행위에 걸려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단 생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스스로 이 작전은 승부거리가 "길면 길수록 유리하다" 라고 판단 했습니다.너무 길면 힘이 소모 돼 시속이 떨어져 잡힐 우려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초반에 최대한 거리를 많이 벌려 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그래서 전광판을 지날쯤 대열이 뭉쳐질때가 있었습니다 (시속이 떨어졌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렇케 마음먹을 즈음 "여긴 너무멀어"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그것이 판단 착오였습니다.그때 아무도 뒤를 견제 하지를 않았고 저는 뒤였기 때문에 선두쯤에서 시속이 떨어지자 후미는 자연히 조금 있다가 떨어지는 것이 관례인데 저는 저의 시속이 떨어지기 전에 그 작전을 실행했으면 유리 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한 타임 놓친 꼴이 됐고 조금 더 가자 저를 아마도 견제를 안 하자 상단으로 올라 갔습니다
(상단에서 탄력을 이용해야 저한데 유리하고,또 그래야 나머지 선수들이 방심을 하고 당황하는 심리전을 이용하고자..) 저를 시야에서 멀게하고 제 뒤에 있던 선수도 떼어놓기 위해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상단으로 오를 때 힘을 많이 소비했습니다.
탄력을 한번 떨어 뜨렸다가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힘이 듭니다.자력으로 탄력을 받아야 하고 기어 베수도 높기 때문에..
그리고 상단으로 오르면 선수들도 당황하기에 올라간 점도 있지만... 뒤에 있던 송차수 선수를 떼어놓기 위함이 컷습니다.
(쫓아올 능력도 되고 만일 쫓아오면 저는 정말 큰일 날 조력행위와 선수로서 끝날 위기에 처했기에..)
거기까진 그런대로 무리지만 성공했다고 자부 합니다. 상단에 오를 때 얼핏 보았을 때 (뒤를 견제 했을 때..)
송선수가 따라오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았던 일이 벌어 졌습니다,
관중들이 마구 소리를 질렀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못 보았던 선수들이 관중들이 소리쳐서 발각 됐기 때문입다.
그때 쯤..또 생각했습니다.
아니 일은 저질러 놨는데 여기서 멈추자니 공정과며 경주분석과며 분명 난리 일것이고 또 멈추자니 이미 엉덩이 들 때 100% 힘은 다 쓴 상태인데 (
처음에 최대한 거리를 벌려야 성공 가능성이 크기에..) 너무 안타깝고 다리가 뭉칠 것 같구..미치 겠더라구요.
정말 그리고 상단에서 아래르 쳐다보니 박종석선수였어요.
(그때 까지 박선수일줄 몰랐음)
그때 박종석선수도 저를 아마 쳐다 보았을 겁니다 그러더니 박선수역시 엉덩이를 들고 댓쉬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그때 다행이라 생각햇습니다.박선수보다는 제가 객관적 기량에서
낫다고 생각했었기에..) 그리고 전 최대한 거리를 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의 게임 전개는 모르구요.. 전 결국 뒤에 잡히어 7착을 했습니다.
제 개인의 면목상으로도 관중들이 욕을 할거라 생각했었는 데 오히려 박수갈채와 칭찬ㅇ르 많이 해주시더군요.
백 스트레이치에서는 기립박수도 치신분이 있었습니다.
또 한분은 야! 안형규 또 그렇게 타라 소리친 분도 있었습니다.
이건 그 뒤의 후문이지만 기존의 경주 흐름을 깨고 타서 멋있다는 분도 많았습니다.
물론 선수의 자질과 저의 경주에 욕하신 분도 많았겠죠 미친놈이라구요..
하지만 전 그 게임은 제 생애 최대의 게임 이었습니다.
7등하고도 1등 했을 때 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았기에지금껏 기억하는 경주입니다
만일 그 경주에 관중들이 소리를 치지 않앗더라면 제 개인적으로는 성공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관중들이 소리를 질렀기에 박선수가 바로 저를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거기서 3초만 시간을 벌었다면 그 기습선행 전법은 반드시 성공했으리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 경기에서 제가 송차수선수를 끌어 주기로 했다면 전 왜 그렇게 경기 운영을 했겠습니까?
그리고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만약 조력행위를 한다고 했더라도 그렇게 길게 조력행위를 하면 저 본인은 아마 스스로 생각했을 겁니다.
"넌 선수생명 끝이고 아마 조사를 받아야" 할거 라구요..
생각해 보십시오 저 처럼 조력행위 있는 경기가 있었나를..조력행위를 한다면 김현우사건이나 박정석사건처럼 해야지 k모씨가 말하는 그런 경주가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조력행위의 몆가지만 한번 기억해 보십시요.
얼마전 XXX선수가 XXX선수를 끌어준것,,
(특정선수를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xxx선수...xxx 저도 그 경주가 의외의 경주라 생각합니다.
이해 받지 못할 경주라 생각됩니다만 단 한가지 결과를 놓고 보면 전 송차수에 대해서 절대 조력행위를 한적이 없으며 단지 여러 선수가 해보지 못했던 그런 전법을 써서 오해 받은 경주이며 기습선행 작전에 실패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저의 마음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니까요..
여기 까지가 제가 그때의 기억을 심경을 최대한 거짓없이 부끄럼없이 여러분께 보인 제 마음입니다.
절대 과장되거나 축소된 부분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만약에 이 글이 거짓이라면 제가 제일 나쁜사람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저의 곧 태어날 자식까지 속였으니까요..
그리고 전 그 못된 인간들에게 십원 한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만약 제 아내나 저의 이 간절한 글을 보시고도 그런 의심이 드신다면 안도와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밖을 나가서도 떳떳치 못할 것 같군요.
본인은 많은 생각을 합니다.
저의 미래와 만약 저의 누명이 벗겨 지지않는다면 이제 무엇을 해서 먹구 살아갈까? 하는 생각입니다.
만삭인 아내는 이제 곧 손산을 합니다.
그런 몸으로 저의 누명을 벗기고저 이리저리 다니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회장님! 저를 믿고 도와주십시요.
경륜팬 협의회 회장님 저의 진실을 믿어 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모르는 많은 분들 제 아내와 저의 고통받고 있는 가족을 믿어 주십시오.
제가 비록 운동하나 밖에 모르는 바보로 살아왔지만 그래도 검은돈을 받고 부정경주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정도는 구분할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번 사태도 제가 대인관계를 잘못해서 일어난 것이지 제가 스스로 그런쪽에 인연을 두어 법을 어기면서 까지 제 자신과 제 가족과 제 명예를 망각한 사실이 절대로 없음을 맹세합니다.
제가 그 부정에 연루됐다던 경주에 지금도 이해를 못하실 분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저 본인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 주시고 본인의 입장에서 이해 하시려 보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그리고 너무 많은 분들이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도움이 돼 주시어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소문이 돈다고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흔들리지 마시고 소문을 일축하시어 저의 진실만 믿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의 입장에서 저의 마음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여 주시어 다시는 저희 경륜선수 모두가 부정에 휘말리는 선수가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편지를 보실 쯤이면 설이 지났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화목하고 따뜻하고 행복한 설을 보냈으리라 믿으며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 가득 드시길 이 편지를 보는 분들에게 못 보신 분들도 기원 드리는 바입니다.
2001 1월 20일 안형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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