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협회가 성명서까지 발표하고 난리네요. 돈 더 안 주면 못한다고 버틴다는 보도를 본 것 같은데 말이죠. 4일 연장한다니깐 돈 더 갖다주죠.뭐
-최근 한국경마의 위기적 상황에 즈음하여 -
협회 조교사, 마필관리사 여러분!!
우리 협회와 노동조합은 최근 한국경마가 처해있는 위기적 상황에 대해 근본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 대안으로 제기된 『경마일수 4일 추가시행』에 적극 동참키로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협회와 노동조합이 본 결정을 하기까지에는 많은 고민과 토론과 협의가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노사가 같이 고민하였던 부분은 최근 매출액 및 입장인원의 급격한 감소 추세가 분명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였으나, 근본적으로 4일 추가 시행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 처방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회의와 부정적 견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출이 정점에 었던 ’02년 7조 원 대비, 금년 추정매출은 약 5조 원으로서 무려 2조 원 가량의 외형 감소가 예견되며 ’05년 개장 예정인 부산·경남경마장 역시 상당 기간 적자 운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카지노, 로또 등 경쟁산업의 급부상과 사회전반적 경기 위축으로 경마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과 같은 근본적 위기를 우선적으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외부 환경에 의한 경마산업 위축은 이미 여러 선진 경마국의 사례에서 입증되고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현 매출 추세로는 올해 필요한 기초 자본투자비도 확보할 수 없다는 목전의 시급한 상황 등 여러 암울한 경마 환경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고 좌시만 하기에는 절박성이 너무 크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교사, 마필관리사 여러분!!
전통적으로 우리는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더욱 더 단합하고 격려하며 이를 슬기롭게 돌파해 가는 기질과 근성이 있습니다. 멀게는 황폐한 뚝섬 벌판에 우리 손으로 경마장을 세웠으며, 70년대의 대홍수를 극복하였고, 과천 이전과 ‘92년 사고를 헤쳐 나왔으며, 가깝게는 ’99년과 ‘00년의 경마중단 위기를 슬기롭게 딛고 오늘 다시 의연한 모습으로 일어서 있습니다.
작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경마 상품의 생산주체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고객에게 공정하고 질 좋은 경주를 보이는 것 이상은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차제에 우리 경마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일은 다시 힘차게 솟구치기 위한 가장 근본적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협회와 조합에서도 정책적 대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각과 입장을 대변 할 것입니다.
모쪼록 다시 새로운 각오로 소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4일 추가 시행에 따른 근로 여건은 최대한 여러분의 입장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하고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나 자신부터 변하고, 내가 협력하고, 먼저 양보하는 것이 相生의 본질일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相生의 정신과 오늘의 경마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때임을 재삼 깊이 인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운 날씨에 부상 위험과 싸워가며 보여주신 여러분의 열과 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4. 6. 17
서울경마장 조교사협회장 하 재 흥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 노조위원장 이 득 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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