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출전한 모든 마필이 이기러 나왔다는 전제하에 게임이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경주는 그런 전제조건에서 벗어난 것이 현실이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심지어는 나도 그 중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보니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련만 그래도 현재의 경마가 그 것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으니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높디 높은 곳에서 여러명이 쌍안경을 이용해 뚫어져라 경주를 감시해도 재수 없고 요령 없는 놈만 걸리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그 숫자 또한 미미하기 그지 없고.
지난 주 벌어진 경주에서도 실로 어이 없는 경주라고 해도 좋을 엉성한 경주 전개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그래도 조금 심했던 전덕용 기수(44조) 만이 희생양?이 된 것으로 한 주의 경마는 우리의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높은 담장을 있는데로 쳐 놓고 막기만 하느라 고생하는 마사회 보안팀 담당자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 승부 조작이다.
그 승부조작 이면에 있는 어떤 것들이 재수 없이 까발려진 놈들만 붙들어다가 검찰에 송치하고 옷 벗기면 그만인 곳이 바로 마사회다.
그리고는 경마 관여 금지자로 만들어 젊디젊은 청춘을 아니 한 인생을 경마만 하고 살았던 단순한 사람들을 경마관여 금지자로 낙인 찍어 완전한 새인생을 살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마사회다.
일반 사회 형사법에도 공소시효라는 것이 있다.
전과는 전과대로 남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한번 낙인 찍힌 사람은 아예 근접도 하지 못하게 하는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초법적인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 바로 공정경마를 지키기 위해서다.
공정경마를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야만 너도 살고 나도 산다라는 미명 아래 그런 폭압이라도 해도 좋을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또한 용인되어져 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상과제이던 공정경마가 무너지는 소리가 지금 들리지 않는가.
그대들은 눈도 없는가, 아니면 능력이 부족한가.
검찰계통에서 근무했던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곳이 바로 마사회 보안부서다.
거기에 대해 뉴스에서나 접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왜 하지 않는가.
기승법 부적절이 경주 중 일어났다고 가정하자. 오랜 경험에 의해 숙달되었다는 재결실의 판정인 만큼 그 것에 대한 신뢰성은 있다고 해도 좋다.
그렇다면 해당 기수나 관계자를 불러다가 왜 조사를 하지 않는가. 뒷구멍에 대한 증거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방관만 하지 말고 해당 관계자를 불러다가 심문해 보면 누가 시켰는지 아니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조금이라도 파악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난 주 일을 일례로 들겠다. 전덕용 기수가 결승선상 추진자세 및 동작불량이라는 이유로 기승정지 6일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렇다면 그 사유가 있을 것이 아닌가. 전 기수가 감기 등으로 몸이 너무 안 좋아 그렇게 성의 없게 말을 탄 것인지, 아니면 뻔히 알고 있을 이야기지만 높은 사람이 시켜 어쩔 수 없이 그러한 경주 전개가 나왔는지를 밝혀 내야만 할 것이 아닌가.
그 정도도 못해낼 마사회라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한 의지가 없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것 말고도 부지기수로 많은 것이 지금의 경마현실이다.
그 것을 왜 그냥 놔두는가. 알고 있으면서도 증거가 없으니 어찌하란 말인가 한다면 그대들은 배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공정경마에 가장 누가 될 수 있는 승부 조작을 미필적 고의로 방임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공정경마를 지켜야만 하는 담당부서가 거기에 한통속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심한 말을 들어도 어쩌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런 쏘스라는 정보가 있어야 매출액은 늘어난다.
정보를 아예 접할 기회조차 없는 일반 경마팬들이 운에 맡기고 소액 베팅하는 것 보다는 큰손이라고 불리우는 뭉칫돈들이 정보를 독점하면서 베팅하는 것이 매출액 증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 반드시 유치를 해야만 하는 큰손들이 창구를 이리저리 옮겨 가면서 베팅하고 있는가.
그들은 맨투맨 전법을 통해 활발히 영업하는 맞대기들이 이미 흡수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마주실의 환급률이 거의 100%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팬들의 환급률은 당연히 공제를 뺀 70%선이지만 어찌해서 마주실의 환급률은 100%가 나오는가. 그렇다면 공제를 뺀 나머지 30%는 마주들이 따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즉, 불쌍한 개미군단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일부 큰손들만 배불리우는 것이 지금의 경마현실이 아닌가.
그 현실을 왜 담당부서는 외면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기승법 부적절이 나왔을 때 담당부서에서 뒷조사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해오고 있어도 너무 조용히 처리해서 우리가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껏 그런 식으로 처리되어 나온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그렇다.
외부와의 단절을 위해 높게만 쌓은 담장이 최고가 아니다. 그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가는 지금의 경마가 실로 안타깝다.
만약 이 문제가 더욱 불거졌을 경우 경마 자체의 존립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 몇년전에 벌어진 조교사 두명의 자살 사건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정경마라는 지상과제를 위해서는 비록 아픔이 사무치더라도 썩은 살은 도려내고 새살이 돋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경마장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개미군단들은 언제까지 저네들끼리 놀아나는 장단에 춤을 맞추고 있어야만 하는가......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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