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트 ‘유레이스’가 마권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하며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유레이스는 지난 11일 경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마권구매를 시작한 대행업체로 이번주에도 역시 마권구매대행을 한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최근 들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사설경마가 인터넷 마권구매대행업체의 등장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마권대행업이란 말 그대로 고객의 마권을 대신 사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심부름업이다. 그러나 실제로 마권을 샀는지 마사회가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어 사설경마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시 말해 마권구매를 대행하는 일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마권구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최악의 경우 실제로는 마권을 구매하지 않았으면서 레저세를 비롯해 마사회가 일괄 공제하고 있는 28％의 각종 세금(복승식 기준)과 마권구매대행에 따른 수수료 7％를 모두 대행업체가 챙기고 적중한 마권에 대해서만 환급해주는 사설경마 행위를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상한선도 지켜지지 않아 부작용이 염려된다.
마사회 측은 일단 마권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유레이스의 유사마권발매와 사설경마 행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고문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한 상태다. 만일 위법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곧바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마권대행업체가 난립하면 마사회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온·오프라인을 통합 규제할 수 있는 마권발매관련법을 신설·개정하든가 환급률 인하, 상한선 폐지 등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경수기자 soci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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