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협회와 마사회의 마찰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11월 상금인상 방안을 두고 한달 넘게 협상을 벌이다 극적인 타결을 이룬 두 단체는 그러나 2월 들어 마사회측이 기수협회와 합의한 내용과 다른 '2002년 상금지급계획안'을 일방적으로 확정하면서 다시 대립하고 있다.
기수협회는 마사회에 대해 지난 11월 합의한
▲복리후생비를 '경쟁성 상금'에 편입키로 한 방안이 '상금지급계획안'에서 빠진 점
▲출주장려금(경주마가 경주에 출전하고 받는 수당) 지급대상을 10위에서 9위권 이내로 줄이는 대신 기수·조교사·마필관리사들에게 동등하게 지급키로 한 인센티브를 기수만 차등지급키로 결정한 점
▲공상치료비(경주 중 부상당한 기수에게 지급하는 치료비) 지급 거부 이유 등을 따지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11월 기수협회가 예산을 확보해 기수들에게 지급하던 복리후생비를 폐지하는 대신 경쟁성 상금(착순상금)에 반영하고 기수들에게 조교사·마필관리사와 동등한 인센티브 및 공상치료비를 지급키로 합의한 바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조교사협회와 협의를 이루지 못해 기수협회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복리후생비의 경쟁상금화 방안의 경우 당초 기수협회에서 도입을 반대했던 만큼 불만을 토로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두 단체는 지난 8일 협상을 가졌으나 이렇다 할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9일 오전 다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기수협회는 마사회가 설득력있는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빠르면 이번주부터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마 파행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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