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오른 3000원선 검토
예상지 업체들이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예상지 공동판매제와 관련，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상업체들은 그동안 경마장 내에 판매부스를 설치， 직영 판매해왔으나 마사회가 공동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장애인단체와 상이군경단체에 판매권을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상업체들은 직영 판매로 얻어지던 수익이 양단체로 넘어가게 돼 현재 2500원인 예상지를 3000원선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실제로 경마장내 직영 판매부스는 예상지들의 큰 수입원이었다.
마사회는 직영 판매부스에서 판매되는 22개 예상업체들의 총 판매량이 토， 일요일 이틀동안 1억원어치인 4만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공동판매를 실시할 경우 판매 마진을 총 판매액의 7.5% 가량으로 잡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매주 발생하는 예상업체들의 수익감소는 총 750만원이라는 것이다.
예상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영 판매부스에서는 500원짜리 종합예상지와 200원짜리 컴퓨터 사인펜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할 경우 공동 판매제 실시 이후 22개사의 총 수익감소는 매주 2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를 월로 따지면 업체당 평균 360만원꼴의 수익 감소가 예상돼 예상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다"고 말했다.
예상업체들은 경마 예상지가 경륜 예상지보다 1000원이나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경륜예상지들은 본장과 모든 장외발매소에서 직영 판매하지만 경마 예상지는 판매업자들이 팔고 있고 편의점과 시내 가판대까지 공급하느라 중간 마진과 유통마진， 물류비용까지 들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예상업체는 경마장내 공동판매 대책위원장을 맡는 바람에 장외발매소 판매업자들로부터 미움을 사 자사 예상지 판매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청와대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내기도 해 공동판매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 이규승 기자 hors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