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협회 이탈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마주들은 경주상금을 마주협회로부터 받게 돼 있으나 이를 거부, 마사회로 직접 받는 마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신청 마주들을 대상으로 경주상금 개별 지급을 시작한 지난 6월 전체 마주 458명 가운데 58명이 직접 받아갔으나 7월엔 64명, 8월 65명, 9월 71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마주협회의 과도한 운영비 공제나 협회 운영에 불만을 가진 마주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경마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장선 의원(민주당)은 "마주협회가 경주상금을 마사회로부터 일괄적으로 지급받아 마주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에서 운영비를 성적에 따라 차등 공제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낸 마주와 그렇지 못한 마주의 상금차이를 줄여 선의의 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며 "마주협회는 마사회와 마주들에게 개별 지급을 중단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마주협회는 현재 경주상금에서 평균 9%를 협회 운영비 등으로 공제하고 있다.
5군 경주에서 5착한 경우엔 2%만 떼지만 1군 경주에서 우승하면 14%를, 특별경주에서 우승하면 16%를,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면 20%를 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리안더비나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마주는 1500여만원을 협회비로 공제하게 된다.
이탈 마주들은 최근 과천클럽을 결성, 사단법인화를 추진중인데 가입마주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천클럽 관계자는 "가입회원 70여명 가운데엔 경주상금 개별 지급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이 10여명"이라며 "마주협회 회원 가운데서도 이탈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 상금 개별 지급 신청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탈 마주수는 전체의 15% 정도 밖에 안되지만 이들 가운데 대상경주 우승마 등 명마를 가진 마주가 많아 마주협회 재정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이규승 기자 hors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