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윤영호)가 1998년 구조조정을 하면서 일정한 원칙이나 기준없이 임의로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했다는 주장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사회는 98년 구조조정 당시 인사고과 등 객관적 기준보다 출신지역이나 정치 성향 등 임의적 기준에 따라 해고 대상자 명단을 작성했다는 내부 문건이 지난 3월 공개되자 노사가 같은 수의 대표들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최근까지 조사해 왔다.
마사회 고위 관계자는 30일 "조사 결과 당시 문건에서 제기했던 자의적인 정리해고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같은 조사 내용은 최근 윤영호 마사회장에게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사회는 당시 정리해고에 반발해 직권면직됐던 14명이 제기한 해고 무효 소송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지는 대로 결과에 따라 이들을 구제할 방침이다.
나머지 정리해고자에 대한 처리 기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중앙일보 2002-08-30 신동재 기자 dj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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