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사랑하는 마주모임, 운영에 불만... 회비 공제 거부
◇마주협회가 지난달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2002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있다.
마주협회 내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경마를 사랑하는 마주모임'(경사모)이 마주협회 운영에 불만을 품고 경주상금에서 협회비 공제를 거부키로 한 것이다.
경사모는 지난달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마주협회 정기총회가 끝난뒤 따로 모임을 갖고 마주협회비 공제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2일 경마가 끝난뒤 다시 모여 문안을 작성， 마주협회와 마사회에 통보하고 마주들을 대상으로 서명에 착수할 예정이다.
마주협회는 마주들의 상금에서 9%를 공제，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경사모 참여자가 늘어날 경우 협회 운영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사모 관계자는 "경사모에는 최근 태동한 '경주마 생산자 마주회' 회원들과 상금 수입 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경사모 참여자들의 상금이 전체의 70%는 족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주협회 총회는 취재진의 출입을 봉쇄한채 비공개로 열렸는데 경사모 회원들은 정진태 회장이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협회비를 5%로 낮추겠다고 공약하고 올들어 9%로 인상한 배경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협회 사무국장이 있는데도 사무국장을 추가로 채용， 2명의 사무국장으로 운영하다 신임 국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배경， 마사회의 외국산 고가마 매입정책에 마주협회가 끌려가는 이유 등도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규승 기자 ho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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