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투표 전용 고객들이 밀집한 4지역과 5지역 사이의 무인 계좌투표기 4914와 4915 사이 그리고 4920 과 4921사이의 마사회 사무실 상단에 부착된 대형 환풍기.
관계자 외에는 출입조차 금지된 두 곳의 통제구역에서는 실내흡연이 금지된 공중보건위생법을 스스로 외면해가며 담배연기와 먼지들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기존의 사무실 구조를 변경하여 假창문을 만들고 거기에 대형 환풍기를 부착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구조변경보다도 환풍기를 이용한 오염된 공기가 곧바로 경마를 즐기는 고객 관람대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계좌 투표 발매기가 밀집되어 있어 일요일이면 특히 경마팬들로 붐비는 이곳 4층을 자주 찾는다는 한 경마팬은 "환풍기로 밀어 내야 할 만큼 더러운 공기가 왜 우리를 향하는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저기가 뭐 하는 사무실이냐"고 반문했다.
지난 3월 서생현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 경영활동의 근간을 팬 중심으로 전환하여 팬서비스 개선에 주력하는 한국경마 개혁을 위한 7대 역점 사업을 제시한바 있다. 또한 기회있을 때마다 고객만족이 마사회의 경영이념이라고 누누히 강조해왔다. 그렇지만 1.30 전산파동과 5.7경마중단 사태를 거치면서 많은 경마고객들은 고객만족은 차치하고 불만만 쌓여간다고 성토한다.
몇 년째 방치되어온 위의 환풍기만 보더라도 고객만족의 이념은 거대 공기업의 구호에 지나지 않는 경영상의 방치된 이념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지금의 환풍기 방향을 180도 돌려놓고 스위치를 경마고객이 작동한다면 사무실 안의 마사회 직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내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담배연기와 먼지가루를 뒤집어 씌우는 몰염치의 손님맞이는 당연히 재고 되어야 하며 이러한 발상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개혁이 한국 경마개혁을 위한 역점 사업의 기본적 근간이 되어야 한다.
위의 환풍기는 지난 6월18일 일단 철거를 하였습니다. 현재 왼편의 사무실은 소형 에어컨을 설치중이며,오른편 사무실의 경우는 판자로 아예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후속조치를 기대하며 계속해서 두 곳의 사무실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