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 마주가 또 다시 마방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 모 마주는 지난 5월 17일 오후 6시 경, 16조(조교사 김택수) 마방에 들러 한상원 관리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멱살을 잡아 흔드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은 16조 김택수 조교사가 마필 구매 차 미국 출장 중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두드러기 증세를 보이는 일곱 마리의 소속조 경주마를 방목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2개월 간의 마주 자격 정지 해제를 일주일 앞둔 김 모 마주가 마방에 들렀을 때 자신의 소유마가 두드러기 증세로 방목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옆에 있던 한상원 관리사에게 당장 수의사를 부를 것을 지시했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한 관리사에게 "말을 어떻게 관리했길래 이 모양이냐"고 호통을 쳤다.
계속해서 그는 "말을 이 따위로 팽개쳐두고 미국으로 출장가는 조교사가 제 정신이냐"고 소리를 높이면서 "조교사가 또라이니까 밑에 놈들도 병신 같은 놈들만 있다"고 인신 공격성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때 마침 도착한 주암 동물병원 임병만 수의사가 "두드러기는 일종의 알러지 현상일 뿐 질병이 아니라"고 말하며 "마방 주위의 은행나무 꽃가루 또는 햇빛 노출에 민감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흥분을 멈추지 않던 김 모 마주는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한관리사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엉뚱하게도 자신이 태권도 9단이라고 소리쳤다.
두 시간 여에 이르는 소란 때문에 주위에 몰려든 마방 관계자들에게도 "내가 폭행 때문에 두달 정지를 먹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만류하는 관리사들에게 "나 하고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냐"고 시비를 걸었다.
한편,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위원장 이득춘)은 "마주들 속의 잡초를 뽑아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최소한의 인격을 갖추지 못한 마주가 관리사의 인권을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행체와 마주협회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당사자에 대한 강도높은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마필관리사 노동조합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알려졌으며 김 모 마주는 지난 3월에도 23조 마방(조교사 유재길)에서 김석락조교보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린 폭행 사건으로 마사회 마주등록심의위원회의 2개월 간 마주 업무정지 처분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마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마사회 경마협력팀의 한 관계자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 중이며 진위가 밝혀지는 대로 적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경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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