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팬 조사결과에 따르면 더 낮추라는 의견도 나와
- 여전히 도박 이미지는 강해
 마권 구매상한선을 폐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52.2%의 경마팬이 현행 10만원제 유지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7월4일부터 9월24일까지 경마장을 이용한 성인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마팬 성향조사에 따르면 제한 철폐는 26.6%에 그쳤다. 오히려 구매 상한을 더 낮춰야 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그 동안 많은 경마 관계자들이 팬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구매 상한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반해 정작 팬들의 입장은 다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0명에 한 명 꼴이던 여성 경마팬은 2년만에 10명에 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에서도 2, 30대가 절반을 차지해 젊은 여성들의 경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구와 함께 가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친구나 동료'라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3명 정도는 혼자 경마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경마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공정하다는 대답이 지난해보다 11.5% 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경마가 경쟁 업종인 경륜보다는 공정하다고 응답했지만 경정과 강원랜드보다는 공정성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경마팬들은 관람대 시설을 제외한 식당과 각종 부대 편의시설에 대해서는 50점 이하의 점수를 줘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호하는 마권 온라인 구매방식'으로는 인터넷(4.25%)과 휴대전화(19.1%), ARS/CRT(17.2%), 무인계좌단말기(15.7%) 순으로 꼽혔다.
일반 레저스포츠와 비교해 `흥미진진'(49.8%)한 면이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됐으나 `가족과 친구가 함께 찾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32.2%에 달하는 등 여전히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경마장을 찾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돈을 따기 위해'라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39.2%로 경마에 대해 도박 이미지가 강한 반면 `여가시간 활용'(21.3%)과 `스트레스 해소'(16.9%), 기타 답변(22.6%) 등 건전 경마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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