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경련 뉴스] 윤영호 마사회장 경질
윤영호 마사회장이 9일 오전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윤회장은 마사회 노동조합의 직원 출신 임원 선정요구와 관련한 집단 움직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마사회 체육대회가 두 차례나 연기되는 등 조직 관리 능력에 불신을 받아 온 것이 경질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사회와 농림부 한편에서는 그동안 윤회장의 인사 결정 과정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왔었다고 지적하고 부산,경남본부장의 자리에 직원 출신을 요구하는 노조의 의견을 무시하고 낙하산 인사를 앉히려는 윤회장의 무소신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윤회장이 임기 만료를 불과 5개월 앞두고 퇴진하는데 대해 정부의 공기업 개혁이 시작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윤회장은 참여 정부 출범 초부터 농림부의 사퇴 종용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년 총선 전인 임기 만료때까지 유임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회장 교체가 형식상으로는 사표를 제출했지만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회장이 전격격으로 경질된 마사회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새 정부의 공기업 인사가 본격적으로 단행되는 게 아니냐며 신임회장이 누구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11일에 회장을 방문하여 낙하산 임원 임용을 반대하고 직원 출신 임원을 부산, 경남경마본부장으로 임용해달라는 요구안을 제출키로 했으나 회장이 공석이 되어 일정이 불투명해졌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임식 일정이 잡히자 난감해했다.
마사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임회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만도 농림부 차관 내정설 등과 관련하여 수 십명이 넘는다고 말하고 회장 임명권을 가진 농림부에서도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1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후임인선이 난항을 겪을 경우 회장 공백이 장기화될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2000년 11월에 취임한 윤회장은 민주당 청송.영양.영덕지구당위원장과 대한탁구협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당분간 탁구회장직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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