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전 경주취소, 그러나 경마팬은 화났다(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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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해 하루 전(全)경주가 취소되자 마사회의 늦장결정에 항의하고 입장료와 예상지의 환불을 요구하는 경마팬들의 거센 시위가 벌어졌다.

마사회는 17일 오전 11시50분께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경주로 상태가 기수와 경주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라며 예정된 12개 경주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예정된 올한해 최고의 왕중왕을 가리는 그랑프리 경주를 보기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원정팬을 비롯한 500여명은 관람대 민원실과 안내데스크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오전 9시30분부터 입장해 기다렸다며  마사회가 취소결정을 미루고 기다리게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입장객 1만200여명이 퇴장할 때, 마사회가 입장료를 환불하지않고 다음주 경마일에 무료입장으로 대신하자 환불을 요구하다 안내소의 집기를 부수고 일부 흥분한 팬들에 의해 경비초소가 불에 탔다. 이 불로 경비초소가 전소되고 안전검색대가 절반쯤 탔다.

팬들은 또 마사회 본관으로 몰려가 마사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청원경찰과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저지하자 돌과 눈뭉치를 던져 유리창 10여장을 깨트렸다.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과 아르바이트생 10여명이 부상했다.

성난 팬들은 입장한지 2시간30분이 지나서야 경주가 취소됐으니 집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자신들을 업신 여긴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경마팬은 사태를 취재중이던 방송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경마를 못할 상황이라면 미리 못한다고 했어야지 몇시간씩 기다리게 했다가 돌아가라고 하면 어느 누가 화나지 않겠느냐"며 마사회의 늦장대처를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해 기수협회는 새벽조교시 폭설로 인한 미끄럼과 착지 불량 현상이 나타남으로써 조교를 중단하고 조교사협회와 마사회에 정상적인 경주 진행이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사회측은 경마 시행을 독려하며 오전 9시경 최종적으로 주로 점검을 요구했으며 이 때  역시 제설작업 과정에서 생긴 20여미터 간격의 굴곡현상으로 주행중 경주마의 헛디딤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경주 불가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기수협회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운영시스템의 비상대처능력의 한계로 인해 경마팬들에게 불편과 실망을 안겨줬다며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사회측은 경주로 사정으로 경마를 취소한다는 경마팀의 짤막한 안내문만 발표한 채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행체의 역할을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한 경마팬은 "오후 늦게까지 기다린 사람들에게 입장료를 환불해준 것은 먼저 간 사람들과 형평에 어긋나지 않느냐"며 "사태만 실컷 키워놓고 결국 굴복한 것은 마사회의 비상사태 처리 매뉴얼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마사회는 입장권 반환과 관련해 동시퇴장하는 입장객에게 입장료를 일일이 환불하는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며 다음 경마일 무료입장 제도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일부 항의 고객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함으로써 이 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마사회는 그랑프리를 비롯한 취소된 12경주 보전 방법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 올해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예비일인 30일과 31일 이틀이 있지만 농림부의 허가나 경마관련단체의 허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간이 촉박하고 소요사태 마무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 다음주에 그랑프리 경주만 보전하고 나머지 경주는 완전히 취소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주로 사정으로 전 경주가 취소된 것은 지난 98년 집중호우 때와 2001년 기습한파 및 폭설로 각각 하루씩이었다. 특히 이번처럼 팬들의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0년 5월7일 관리사노조 투쟁 사태로 인한 경주취소 이후 6년만의 일이다.

한편 폭설로 인한 경마 취소로 경륜운영본부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고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신문은 광명스피돔에 갑자기 몰려든 경마팬들 때문에 평소의 3배 가까운 1만3590명이 입장했으며  오후 2시 10분에 시작된 1경주부터 11억이 넘는 기록을 세웠고 결국 총매출액이 197억 3000만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KFFM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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