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2005/05/27)  
 ARC, 성과와 과제 外

경마문화제의 대미는 대박 행진이 장식
제 10회 경마문화제의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일)은 대박 데이로 불릴 만큼, 고배당 경주가 속출했다. 제 5경주에서 쌍승식 499.5배를 비롯해, 제 8경주 쌍승식의 368.4배, 대통령배(GI) 경주 쌍승식의 595.1배까지 모든 승식에서 999배당이 총 7차례나 터진 것. 전날인 21일(토)에도 5회나 100배 이상 배당이 나오면서 지난 주말은 ‘골든 위크’였다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고성이 기수, 부진 탈출의 신호탄 쏴올려
고성이 기수가 약 10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고성이 기수는 21일(토) 제 1경주와 제 3경주에서 의외의 선전으로 2연승을 하며 작년 7월 이후 무려 10개월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 본 것. 워낙 깜짝 우승이었던 탓에 쌍승식 배당만도 각각 457.7배, 521.7배를 기록했다. 더구나 고성이 기수는 지지난 주에도 2착 2회로 입상한 바 있어, 확실히 부진을 털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삼관마 배출은 실패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의 메릴랜드 핌리코 경기장에서 열린 제 130회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어플릿알렉스(Afleet Alex)가 우승을 차지했다. 켄터키 더비(Kentuck Derby)의 우승마인 지아코모(Giacomo)는 3위에 그치며, 올해에도 삼관마인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의 달성은 실패로 돌아간 것. 어플릿알렉스는 경주 중반까지도 후미에 쳐져 있었고, 막판 선두경쟁에서 발이 엇갈리며 낙마할 위기까지 겪었지만, 무난하게 극복하고 약 5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65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다이와아라지, 지치지 않는 괴력 과시
최근 절정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일본산 괴력마 다이와아라지가 또다시 경마팬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바로 28일(토) 2300M 경주에 불과 2주 만에 출전하기 때문. ‘다이와아라지’는 지난 달 24일 마주협회장배(GIII) 경주에 출전해 5착에 그쳤으나, 2주 후인 이번 달 14일 경주에 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또 2주 만에 이번 경주에 출전한다. 경주마의 출전주기가 1개월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이와아라지’는 무려 한 달 반 사이에 3개의 경주에 출전해 다른 마필보다 3배가 넘는 괴력을 과시하는 셈이다.

제 30회 ARC, 그 성과와 과제
26일(목) 서울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제 30회 아시아경마회의(ARC)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 경마 발전을 위한 아시아의 통합 비전(Asia''s United Vision for World Racing)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지난 20일(금)부터 서울경마공원을 비롯, 서울 삼성동 COEX와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제 30회 아시아경마회의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외형에 걸맞게 무난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한국 경마에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1990년대 이후 급격한 매출액 신장으로 인해 세계가 주목한 한국 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아울러 각국 경마 수뇌부들이 총 출동한 경마 현안 논의 및 정보 교류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 일본이나 홍콩 등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비주류에 속한 한국 경마가 세계 7위의 시행 규모와 함께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다는 것도 중요한 성과이다.

사실 한국 경마는 1998년 국제혈통서위원회(ISBC)로부터 국산 경주마의 혈통서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받았으며, 2004년에는 국제경마연맹(IFHA) 산하 국제경주 분류위원회(ISCS)로부터 PARTⅢ 경마 시행국으로 승인을 받고, 국제경마교류 활성화 및 표준화를 위한 경마 생산에 관한 국제협정(IABR)에 가입하는 등, 세계화를 위한 초석을 준비해 왔다. 이번 회의는 한국 경마의 세계화 프로젝트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인 셈이다.

이번 제 30회 아시아경마회의는 그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온 한국 경마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선보이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평가다. 아시아혈통회의(ASBC), 그레이드경주 자문회의(GRPAC), 국제마필 이동위원회(IMHC), ARF경주 분류위원회(ARCCC) 등 다양한 분과회의 및 부대회의를 통해 세계 경마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며 역량을 과시했다. 또한 서울경마공원을 비롯해,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육성마 목장 등을 시찰한 외국 관계자들은 한국 경마가 아직까지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잠재력을 부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동반자 투어와 전통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민간 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제 30회 아시아경마회의는 막을 내렸지만, 한국 경마의 세계화는 이제 시작이다. 이우재 KRA 회장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마산업의 발전방향을 정립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방안을 전망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하고, 각종 회의 및 포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경마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후속 조치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경마 혁신을 비롯한 경영 환경 개선 등 KRA의 현안 과제 역시 같은 범주에 두고 추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한국 경마 제2의 도약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제 제 30회 아시아경마회의라는 한국 경마의 중요한 과제 하나는 달성했지만, 이제부터 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제적인 거대 행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속으로 발전했듯이, 이번 회의 개최의 경험 역시 한국 경마 발전의 소중한 자양분이 되길 기대해 본다.

토종기수들 세계서도 通했다
국제기수 초청경주 대회서 완승
박태종 종합우승ㆍ신형철 3위 차지

ARF선 쌍승 368배 고배당 눈길 22일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ARC)를 기념하는 의미로 벌어진 국제기수 초청경주 대회가 한국 기수들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주에서 박태종 기수는 종합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번 국민기수로서 저력을 과시했으며 과천벌의 신사로 통하는 신형철 기수는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제 1회 국제기수 초청경주는 국내에서 최초로 벌어지는 대규모 국제 경주로,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국제기수와 우리나라의 토종기수들이 벌이는 국가대표 A매치 성격을 띠고 있어 경마팬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심사는 총 3라운드의 경주 결과를 바탕으로 각 경주마다 우승 12점, 2착 6점, 3착 4점, 4착 3점, 5착 2점 등의 점수를 부여해 총 획득 점수가 높은 기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종합 우승자 박태종 기수는 21일 제 1라운드에서 아리랑챔피언에 기승, 초반 기선을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한 후 22일 제 4경주에서 익사이팅과 함께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 1회, 2착 1회로 18점을 획득했다. 2위는 22일 제 3라운드에서 해피킹과 함께 멋진 역전극을 연출하며 총 15점을 획득한 일본 출신의 나카다테 에이지 기수가 차지했다. 신형철 기수는 2위, 3위, 4위를 각 1번씩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13점을 획득해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아시아경마연맹(ARF) 대회에서는 조경호 기수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수가 이처럼 1위와 3위를 차지한 배경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승술의 선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당일 비가 오는 등 주로 상태가 좋지 않아 그렇잖아도 경주로에 익숙지 않은 외국 기수들에겐 부담이 됐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다양한 국적의 외국 기수들이 출전함에 따라 경마의 재미는 한층 배가됐다는 전언이다. 대체적인 수상전력과 총 전적 외에는 특별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 기수가 출전함에 따라 경마 팬들은 다양한 변수를 상정하면서 배팅 전략을 짜느라 여념이 없었다.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말들이 대게 탈락하는 이변도 잇따라 발생해, 외국기수와 국내기수가 함께 한 ARF기념 경주에선 복식이 180배, 쌍승이 368배의 배당률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마사회(KRA)는 최초로 성사된 국제기수초청경주가 이처럼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매년 이같은 국제 경주를 개최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 경주의 규모도 점차 확대해 해외기수들과 우리 기수들의 폭 넓은 교류를 도모할 계획이다.

KRA관계자는 "ARC 개최와 국제기수초청경주 등을 계기로 기수의 국제적인 교류는 물론 세계 유수의 경주마를 직접 과천벌로 초청해 경주를 벌이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 마사회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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